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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영상] '483km 30만 배'에 담긴 세월호 아빠와 딸의 소망

2019-11-04 2 Dailymotion

삼보일배 52일차. 세월호 참사 1년이 지났다. 진도 팽목항에서 서울 광화문 광장까지 30만 번의 절을 하며 483km를 걸어 가야 한다. 하지만 1년 전과 지금, 달라진 것은 없었다.<br /><br />세월호 단원고 희생자 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와 승현군의 누나 이아름씨는 지난 2월 23일 진도 팽목항에서 '그들만의 세월호'를 인양했다. <br /><br />'그들만의 세월호'는 작은 모형 배로 세월호를 진도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인양하기 위해 끌어올린 것이었다. <br /><br />서울까지 그냥 가는 것도 아니었다.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밝히는 한걸음,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한걸음,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반면교사의 한걸음, 그리고 국민들에게 올리는 절까지 삼보일배하며 걷는 기도의 걸음이었다. <br /><br />'왜 삼보일배를 하는지' 묻는 기자의 질문에 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씨는 도리어 되물었다. <br /><br />"뭐가 달라진 게 있나? 속은 터질 것 만 같은데, 할 수 있는 게 없다. 그래서 선택했다"라고 대답했다. 이호진씨는 "살릴 수 있었는데 살아나지 못했다. 그래서 세월호 참사는 학살이다"라고 말하며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무능에 분노했다. <br /><br />이씨는 "먼 여정이지만, 광화문까지 가게 된다면 이제 가슴 속에 있는 것들을 이제 내려놓았으면 좋겠다" <br /><br />삼보일배 길 위에 서 있는 이호진씨의 그을린 얼굴위로 연신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다. 그런 땀을 닦아 주는 건 옆을 든든히 지켜주는 딸 이아름씨였다. <br /><br />아름씨는 "승현이가 하늘에서 지켜주고 있어서 삼보일배하는 동안 주변에 좋은 사람을 많이 보내주는 것 같다"며 묵묵히 아빠와 함께 삼보일배를 이어가고 있다. <br /><br />이호진씨와 딸 아름씨는 세월호 진상규명이 빨리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오늘도 한걸음, 한걸음, 그리고 한걸음, 서울 광화문까지 30만 번의 절을 이어가고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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